[보도자료]

돈의문박물관마을 시민갤러리, <버팔로 80> 전시

https://lh7-us.googleusercontent.com/9NcFc0ObyGt1JlXWey7PZrVaGN_zT0Jk3ylmePH2oVFemQbz8qYKg0bDQ35ZlySdF-skG_2xp8kyXFI10LQHJeYUsl5yhYOnpGYRmot6sJNfTnhAuVvUKxirprxrd1D5fD5YsY2POq0oWjYuVlxI1qU

정선늠, 오화자, 김동협 80대 노작가들의 3인전 <버팔로 80> (부제 : '에브리바디, 플라워(Everybody, Flower)이 오는 6월 4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달간 서울 돈의문박물관마을 시민갤러리에서 열린다.

돈의문박물관마을 모두의미술관 공모에 선정되어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단 한번도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70세 이후에 각기 다른 자발적 동기로 그림을 새로운 벗삼아 생활하는 80대의 할머니 할아버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버팔로 80’이라는 제목에는 들소처럼 강인한 삶의 여정이 느껴지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예술적 힘을 내포하며, 부제인 ‘에브리바디, 플라워’는 그림 속 공통 소재인 ‘꽃’이 모두 ‘소중한 누군가를 의미함’을 담았다.

참여작가는 밀양에 거주하며 87세에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정선늠 할머니와 목포에 살며 평생 하던 일을 그만둔 2018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지난해 동목포역사전시장에서 첫 개인전을 연 오화자 할머니, 이번이 첫 전시 참여인 김동협 할아버지로 모두 80대의 미술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생활 그림 작가들이다.

전시는 총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는데, 시민갤러리 1관에는 에피소드 1 김동협 작가의 ‘고인물에서 피는 꽃, 연꽃’으로 평생의 반려자인 할머니의 이름 한자에 들어가는 ‘연’을 모티브로 그린 연꽃 작품들과 자전거 국토종주를 하며 그린 들꽃 스케치,  광목 패브릭 소재에 그린 작품 등 총 33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에피소드 2는 오화자 작가의 ‘꽃은 다 이뻐야’로 캘리그래피 작가이자 딸인 이화 작가의 독려와 응원으로 그림을 시작해 매일 매일 그린 꽃 그림 총 25점이 전시된다. 에피소드 3은 정선늠 작가의 ‘선늠 할머니의 그림, 밭’으로 돈의문박물관마을 시민갤러리 2관에 전시된다. 87세에 처음 2절지 크기의 달력 뒷면에 모나미 볼펜으로 그린 꽃 그림을 시작으로 지금도 매일 밭일을 하고 들어오면 하루  2점씩 그림을 그리는 정선늠 작가의 생명력 넘치는 작품 35점이 전시된다.

나이도 거주지도 살아온 인생도 모두 다르지만 세 작가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단 한번도 미술교육을 받지 않고 자발적 동기로 그림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들 작가들은 이제 그림이 밥 먹는 일만큼이나 익숙한 매일의 일과 중 하나가 되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주스테이블의 김선경 대표는 “평생에 걸쳐 단 한번도 정규 미술 교육을 받기는 커녕 붓조차 잡아보지 않았던 80대 할머니 할아버지 작가들이 황혼이 넘은 나이에 어떤 내재된 동기로 그림을 시작하고 또 그림그리기를 루틴으로 삼았는지, 그 마음이 궁금했다”며 이 전시를 기획한 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최근 AI 를 통해 누구나 쉽게 완벽한 이미지를 창조할 수 있는 지금, 할머니 할아버지 작가분들의 그리고자 하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고 의미있다”라며, “세 작가분들의 꽃은 모두 다르다. 섬세하고 활력이 넘치고, 또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수줍기도 하다.  세련되진 않았지만 작가들 모두 거친 작품 속에서 들소처럼 강인하고 담대한 삶의 질감이 느껴진다. 이 전시는 인생의 깊이와 넓이를 보여주는 시간이며 이들의 작품 속에서 우리는 삶의 다양한 층위와 무한한 표현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